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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일

2009/03/29

어리다, 권위가 없다, 철이 안 들었다로 얕잡아 보였을 때는.
상대방을 계몽하려는 노력을 그만 두는 것이 낫다.

새로 주입하는 것 보다 기존에 체득한 스키마를 깨부시는 것이 더 힘들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편견이나 잘못 알려진 진실이 수두룩하다.
진실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어서, 자존심이 상해서, 나에 대해서 잘못 이해할까봐.

구질구질 이어지는 지식 주입과 사상 교화 원투쓰리를 펼치기에는 그냥 시간도 아깝고,
가능성도 희박할 뿐이고, 성공한다한들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려서 감정만 상하게 할 뿐이다.

. . .

때때로 가장 진보적인 사람에게서도 나이, 권위에 대한 조선적 병폐를 느낄 때가 있다.
경력, 경험, 인생 내력에 관한 과신에서 진보적 독선이 태어난다.

대중이나 계급내부를 바라보는 시선이 겸양과 애정이 아니라 조소나 속단으로 변하면.
파시즘이나 진보나 한 끗차이가 된다.

. . .

경력, 경험, 인생 내력에 관한 과신에서 진보적 속단이 태어난다.
진정한 공평주의자, 실용주의자가 되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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